동부제철, 1일 자율협약 MOU 체결… 12주간 실사 돌입

입력 2014-06-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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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이 이르면 다음달 1일 채권단과 자율협약 업무협약(MOU)를 맺고 12주간의 실사에 들어간다. 실사가 마무리되는 9월 말에 동부제철의 구조조정을 위한 구체적인 자구계획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30일 동부그룹과 채권단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이날 자율협약 신청을 마무리 짓고, 다음날인 7월 1일 자율협약 MOU를 맺을 계획이다. 채권단은 곧바로 12주간의 실사에 돌입, 동부제철 자구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동부그룹 구조조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12주간 동부제철의 상황을 심도있게 보고 어떻게 자구안을 짜야 할지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동부인천공장과 당진발전의 매각은 그대로 진행이 되고, 실사는 실사대로 진행되면서 3개월 뒤 마스터플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구계획안의 핵심은 동부인천공장 매각이 될 전망이다. 동부인천공장은 동부당진발전과 함께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에서 사실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자구계획 발표 당시 동부는 두 회사를 매각해 1조5000억원(동부인천공장 1조2000억원, 동부당진발전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자산매각 규모인 2조7000억원의 절반 이상이다.

인천공장 매각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포스코를 제외한 철강업계 2위인 현대제철에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현대제철이 노후화된 인천공장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으로 냉연사업 부문까지 확보, 이미 쇳물부터 자동차 강판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당진발전은 산은이 곧 매각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하면서 인천공장은 협의해 추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하는 것은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이 없다는 얘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써는 중국과 대만 등지의 국외 철강사가 동부인천공장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바오산철강은 동부인천공장 매수자로 꾸준히 물망에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동부제철과 MOU를 체결하고 연간 10만톤 규모의 열연강판을 동부제철에 공급해왔다. 여기에다 인천공장을 인수하면 냉연제품을 직접 생산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컬러강판 공급은 이미 넘치고 있다”며 “중국은 인천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인수에 욕심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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