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구비를 횡령했던 한국선급(KR) 간부가 자회사에서도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배성범 2차장 검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한국선급 자회사 iKR의 신사업본부장 이모(42)씨에 대해 30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한국선급 자회사 간부와 짜고 연구비로 가장한 4100만원을 받아 자신의 형사 사건 변호사 비용에 사용하고 업무추진비 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선급 신성장기술지원팀장으로 근무한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국가연구용역비를 부풀려 업체에 지급한 뒤 3000만원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대포통장에 받아 챙기고, 업무용 카드로 1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국선급은 국가연구비 6000만원을 횡령한 이씨에 대해 자체 징계 없이 사표만 받았다.
수사본부는 한국선급 자회사 대표와 간부들도 이씨의 횡령사건에 공모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