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서울시의원, 친구에 청부살인 지시...전기충격기에 손도끼까지 건네

입력 2014-06-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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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김형식 서울시의원

▲살해를 사주받은 팽모씨가 피해자 소유 건물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나오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사진=연합뉴스)

친구를 시켜 수천억원대의 재력가를 살해한 혐의로 김형식 현직 서울시의원이 체포됐다. 김형식 의원은 10년지기 친구에게 살인을 청부하며 범행도구는 물론 비용까지 지불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채무 관계에 있는 수천억대 재력가 송모(67)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살인교사)로 김형식(44)서울시의회 의원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의원은 피해자 송씨가 빌려준 돈을 갚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하자, 10년지기 친구 팽모씨에게 범행 도구를 직접 제공하며 송씨를 죽이고 차용증을 가져오면 그동안 빌렸던 돈 7000만원을 변제해주고, 중국에서 가족들과 편히 살게 해주겠다고 살인을 청부했다.

이에 팽씨는 1년 3개월여에 걸쳐 50회가량 송씨의 집을 오가는 등 치밀한 범행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김형식 의원은 범행에 쓰일 손도끼와 전기충격기를 지원한 것은 물론 '범행비용'으로 13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팽씨는 지난 3월 3일 오전 0시40분쯤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씨 소유 건물에서 전기충격기로 송씨를 공격한 뒤 손도끼로 여러 차례 가격해 죽인 혐의를 받고있다. 팽씨는 범행 이틀 뒤인 3월 5일 김씨의 도움을 받아 중국으로 출국했지만 지난 달 22일 중국 선양에서 공안에 체포, 지난 24일 국내로 압송됐다.

팽씨는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김형식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체포 사실을 알렸지만 김 의원은 "네가 한국에 들어오면 난 끝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고 자살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은 "김형식 서울시의원, 자신은 5억 빌린돈 안 갚겠다고 살인 계획. 10년지기 친구에겐 7000만원을 무기로 청부살인 강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위해 물불 안가리는 폭력성", "김형식 서울시의원, 그런 인간을 시의원 만들어준 새정치민주연합. 정신차립시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이것이 새 정 치 인가요?", "김형식 서울시의원, 이런 사람이 의원이라니,,,나라꼴 참 잘 돌아간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김형식 의원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팽씨가 중국으로 도주한 후 전화상으로 송씨를 살해했다고 얘기해 범죄사실을 알게 됐다"며 "나는 송씨에게 돈을 빌린 적이 없다. 내가 돈을 갚을 것을 독촉하자 팽씨가 돈을 훔치기 위해 송씨를 살해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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