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충분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열리는제재심의 출석을 앞두고 오후 3시50분경에 금감원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제재심에서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며 "LIG손해보험은 인수는 징계를 받는다 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11층 대회의실에서는 임 회장을 비롯한 금융권 인사 220여 명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가 시작됐다.
이날 안건은 총 15건으로 KB금융지주 제재 건이 8번째로 상정될 예정이다. 제재심은 제재내용 발표와 당사자 진술, 질의응답, 제재심 위원들의 논의와 결정 등으로 진행된다.
앞서 임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고객정보 유출 사건과 도쿄지점 부당대출,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내분 사태로 지난 9일 저녁 중징계를 사전 통보 받았다. 금융권에선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신호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징계가 확정되면 임 회장은 퇴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제재심에는 이건호 행장, 김재열 전무 등 KB금융 임원과 국민은행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