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슈퍼마켓이 개장 두 달 만에 1만5000계좌를 돌파했다.
26일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월24일부터 지난 25일까지 40영업일 동안 펀드슈퍼마켓에는 1만5005계좌가 개설됐다. 영업일마다 평균 375계좌가 열린 셈이다. 이들 계좌로 유입된 자금은 총 454억원이다.
유입된 자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식형 펀드에 몰렸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전체 설정액이 지난 12일 7년 만에 80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자금 이탈 행진이 이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펀드슈퍼마켓 주식형 펀드에는 총 232억원(51.1%)의 자금이 유입됐다.
재간접 펀드에는 84억원, 채권혼합형과 채권형 펀드에는 24억원, 주식혼합형 펀드에는 2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가장 인기를 끈 펀드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주식형)’으로 유입 자금은 36억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주식형)’ 31억원, ‘신영고배당증권(주식형)’ 24억원,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증권(채권형)’ 23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내 대형 운용사보다 판로가 부족한 중소·외국계 운용사 상품이 약진하면서 펀드슈퍼마켓의 설립 취지에 상당 부분 들어맞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펀드슈퍼마켓에 계좌를 개설하고 홈페이지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8055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68.3%로 여성(31.7%)의 두 배 이상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6.1%로 가장 많았고 40대(27.8%), 50대 이상(20.5%), 20대(13.8%) 순을 기록했다.
이는 온라인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펀드 판매 보수가 다른 판매사의 절반 수준인 0.15∼0.35%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꼼꼼하고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20대 여성 고객이 많을 것이라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초기 예상과 다른 결과다.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팀장은 “경제적으로 자산에 투자할 여유가 있는 30∼40대, 개장 초기인 펀드슈퍼마켓에 대한 정보를 찾아 적극적으로 투자하려 하는 남성 고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