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아시아나 조종사 과실만 부각돼 유감”

입력 2014-06-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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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부실 요인 채택 안돼 아쉬워”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가 작년 7월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 원인으로 조종사 과실만 부각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25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우선 OZ214편 사고의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한다”고 운을 뗀 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인적요인으로부터 사고를 방지하는 항공기의 저속경보, 실속방지의 부실을 논의하고도 사고 주요요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사고조사를 통해 조종사는 적극적으로 접근강하 경로를 수정해 정상경로를 회복했으나 관제와 비행감시 업무의 과부하로 인해 급격한 속도감소를 확인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만약 자동추력장치의 실속방지 장치 및 저속경보장치가 속도를 감시하는 조종사의 역할을 했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NTSB 위원이 위원회에서 지적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777 항공기 자동추력 장치의 홀드(HOLD) 모드에서의 자동 속도조절기능 부재와 보잉사가 시스템의 로직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것은, 인적요인과 맞먹는 사고 주요요인으로 충분하나 채택되지 못한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했다.

이 단체는 “사고조사에서 집중적으로 문제시 된 자동추력 장치가 특정모드에서 자동으로 속도 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보고가 됐으나 즉각 수정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항공기 시스템을 디자인한 보잉사가 알아야만 할 것”이라며 “조사결과에서 NTSB로부터 다시 한 번 강력한 권고를 받은 보잉사는 이른 시일에 NTSB의 개선권고를 받아들여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 시스템과 자동비행장치가 조종실 내 PM(Pilot Monitoring)으로써 역할을 하고, 적극적으로 비행안전에 개입하게끔 수정해야 한다”며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이와 같은 자동추력 장치의 실속방지기능, 저속경고 기능을 신속히 적용하고 교육자료를 전 조종사에 즉각 배포 및 전파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에는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사훈에 걸맞는 재발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조종사와 직원들의 안전 조직문화의 변화, 안전문화 투자에 대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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