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시장 바라보는 이통업계 ‘3사3색’

입력 2006-07-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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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관망 … KTF-LGT 신경전 팽팽

LG텔레콤이 동기식 2㎓ 대역의 IMT2000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기존 PCS 주파수 대역에서 3세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경쟁업체들과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LG텔레콤은 동기식 IMT2000 사업을 포기하면서 자칫 3세대 서비스에 제동이 걸릴 위기를 맞았었다.

하지만 LG텔레콤이 기존 주파수 대역에서의 ‘리비전A’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정보통신부가 최근 허가 분위기를 흘리면서 LG텔레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반면 경쟁업체의 반응은 싸늘하다.

SK텔레콤은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있지만 KTF는 적극적으로 LG텔레콤의 ‘리비전A’를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KTF는 동기식 IMT2000 서비스 사업권이 취소되는 경우 동기식 IMT2000 서비스인 Ev-Do rA를 1.8GHz 대역에 설치토록 하는 조건부 허가조건도 동시에 소멸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KTF 관계자는 “KTF와 SK텔레콤의 비동기식 IMT2000 사업자는 사업성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각각 1조3000억원의 주파수 할당대가를 부담하고 막대한 투자비를 들여 전국망 구축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LG텔레콤이 1.8GHz 대역에서 별도의 대가 없이 사실상 동기식인 3세대 서비스를 하는 경우 정책의 일관성을 저해하고 타사업자와의 형평성 및 공정성을 크게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LG텔레콤이 기존 PCS 대역에서 ‘리비전A’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에게 기존 주파수 대역에서의 rA를 허용할 명분을 제공하게 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있다.

결국 현재 2세대의 시장지배력이 3세대에서도 이어져 SK텔레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주파수 특성이 뛰어난 저대역 주파수를 독점하고 있는 SK텔레콤과 달리 PCS 대역을 사용하고 있는 KTF와 LG텔레콤은 3세대에서도 현 주파수 대역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경쟁 상황 왜곡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따라서 SK텔레콤은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 없이 뒷짐을 지고 있는 것.

KTF 관계자는 “비동기식 IMT2000 사업의 국내조기 활성화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국내통신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LG텔레콤의 기존 1.8GHz 대역에서의 Ev-Do rA 서비스는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LGT, “허가 문제 아니다. 이미 용인된 것”

LG텔레콤은 KTF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리비전A’ 서비스를 연말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정통부가 리비전A 서비스에 대해 허가를 시사했지만 사실 지난 2003년 SK텔레콤과 KTF가 기존 대역에서의 리비전0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기존 대역에서의 기술 진화는 이미 용인된 것”이라며 “허가 문제를 거론하는 KTF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KTF의 주장처럼 LG텔레콤의 ‘리비전A’ 서비스 허용에 따라 IMT2000 시장의 혼탁 가능성에 대해서는 “KTF의 주장은 KTF가 3세대 시장에서 SK텔레콤 한판 붙어볼 요량이었지만 3세대 서비스가 2세대 기존 대역에서 그대로 이뤄질 경우 경쟁에서 밀린다는 우려에서 나온 말인 것 같다”며 “3세대 시장은 어떤 대역에서 하던 속도와 품질 문제 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고 말했다.

동기식 IMT2000을 포기한 대신 기존 대역에서 서비스를 상용화해 3세대 시장에 참여하겠다는 LG텔레콤, 또 다른 경쟁상황에서 3세대를 맞이하겠다는 KTF, 두 경쟁업체의 논리전을 지켜보는 SK텔레콤 등 결국 IMT2000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신경전이 앞으로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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