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벨기에전 앞두고 손흥민 이어 차두리도 눈물..."못말리는 남자들의 의리 의리"

입력 2014-06-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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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벨기에, 손흥민 눈물, 차두리 눈물

▲사진=배성재 아나운서 SNS

2014 브라질월드컵 현장에서 전해진 남자들의 눈물 소식이 축구팬들에게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 알제리 2차전을 지켜본 전 축구 국가대표 차두리 SBS 해설 위원은 못난 선배들 탓에 후배들이 고생한 것 같다며 눈물을 훌렸다.

차두리는 "선배들이 잘해서 후배들을 도와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후배들이 고생하게 된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울먹였다. 이어 "선배들 실력이 부족해서 못 뽑히는 바람에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끼리 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앞서 월드컵 데뷔골로 홍명보호의 체면을 살린 손흥민(22·레버쿠젠)도 경기 패배에 대한 안타까움을 눈물로 대신했다.

손흥민은 이날 한국 알제리 전에 선발 출전해 0-3으로 뒤지던 후반 5분 만회골을 넣었다. 이어진 구자철의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후반 17분 알제리의 추가골에 밀려 2-4로 대패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은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골 넣은 기쁨보다는 진 것이 더 크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손흥민은 "초반 집중력이 너무 안좋았다"면서 "알제리가 너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후반처럼 전반에 우리가 바짝바짝 붙었다면 알제리가 힘든 경기를 했을 것"이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손흥민 눈물에 이어 차두리 눈물 소식에 팬들은 "한국 벨기에 전 남았다. 눈물 닦아라" "손흥민 눈물, 차두리 눈물, 못말리는 남자들의 의리 의리" "한국 벨기에 전에서라도 잘하자" "손흥민 눈물 차두리 눈물, 한국 벨기에 전에서 꼭 닦아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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