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실적 '부정적'vs.전망 '불투명'

입력 2006-07-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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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불안한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쇼핑은 전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6% 증가한 1958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7.0%, 14.8% 늘어난 2조2432억원, 14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일 롯데쇼핑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으로 오전 9시21분 현재 전일보다 7500원(2.05%) 떨어진 35만9000원에 거래되며 사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백화점 부문의 이익은 예상대로 양호한 편이지만 할인점의 이익률 악화는 우려할 만한 일이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나홍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을 통해 백화점사업이 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할인점사업은 공격적인 진출에도 불구하고 낮은 외형 성장률과 판관비 부담으로 인해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36.9%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이는 향후 롯데쇼핑의 공격적인 할인점사업의 진출의지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는 할인점 사업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창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 영업실적은 양호한 성장을 지속했다"며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87%에 달하는 만큼 백화점 부문의 이익 안전성은 롯데쇼핑의 영업실적 안정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그러나 할인점 부문의 이익률 악화는 의외의 결과"라며 "아직은 할인점 부분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도가 신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것이 양사 밸류에이션 격차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2분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한 것처럼 롯데쇼핑의 높은 경상이익 변동성은 위험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나홍석 연구원은 "2분기 매입부지 철거비용으로 인한 유형자산 처분손실 189억원, 공모자금의 외환평가손실 140억원이 발생히 경상이익이 급감했다"며 "법인세 추납액 113억원은 당기순이익을 추가적으로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구창근 연구원은 "과도한 현금성 자산, 롯데카드 등 투자유가증권으로 인해 경상이익 변동성이 영업이익 변동성보다 클 수 밖에 없다"며 "또, 외화표시 예금이 어느 정도이며, 환 노출도가 어느 수준인지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 않아 추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향후 롯데쇼핑의 비영업자산 수익률의 변동성에 의해 영업실적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는 것이 주가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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