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ℓ당 25원 인상요인에… “우유값 또 오르나?”

입력 2014-06-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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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유가공업계-낙농가 원유가격 협상 나서

우유값이 또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원유(原乳)가격연동제에 따라 올해 우유와 유제품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에 ℓ당 25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낙농가는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가격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유가공업계는 남아도는 우유로 경영난에 처하면서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유가공업계와 낙농업계가 이날 올해 원유 가격 인상을 놓고 협상을 벌인다.

통계청이 산정한 지난해 우유생산비 인상분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산출한 원유기본가격은 현재(ℓ당 940원)보다 25원(원 단위 이하는 절삭) 오른 ℓ당 965.11원이다. 지난해 도입된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새로운 원유기본가격은 오는 8월1일부터 적용되고, 낙농가가 생산한 원유 가격은 ℓ당 25원 인상된다.

그러나 유가공업계는 2년 연속 소비자가격 인상은 힘들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원유값은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06원 올랐고, 소맷값을 ℓ당 200원 가량 올려 홍역을 치뤘다. 올해도 값을 올리면 판매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는 우유가 남아돌고, 분유재고도 11년만에 최고치다.

만일 이대로 인상될 경우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맷값이 ℓ당 35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낙농가 측은 유업계와의 상생 차원에서 원유가격연동제의 미비점을 보완할 수는 있지만, 양측이 시스템에 의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것은 원유가격연동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인 만큼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업계에 원유가격 산출 공식에 따라 도출한 원유기본가격 인상·인하분이 전년도 가격의 2% 이내면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하는 안을 제시한 상태다.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맞물려 세월호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특수성을 감안해 값이 인상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심한 진통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원유가격연동제 시스템의 수정안에 대해선 양측이 치열하게 맞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소비는 부진한데 재고는 남아돌아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여서 1년만에 가격을 또 올리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 “낙농가의 원유 가격만 올려준 채 소맷값을 올리지 않으면 우유업체가 인상분을 떠안게 돼 손실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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