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파워홀딩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민간개발업체인 아크와(ACWA)파워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남딘시에 12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남딘 프로젝트 1단계에 돌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태광파워홀딩스는 지난 2010년 베트남 당국과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한국동서발전과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 베트남 발전소 투자에 공동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한국동서발전과의 계약이 파기되고 사업이 지지부진해진 바 있다.
남딘 프로젝트는 약 5조원(5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총 24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짓는 베트남 최대의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다. 1단계(1200㎿) 화력발전소는 오는 2016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계획이고 2단계(1200㎿)는 오는 2020년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딘 프로젝트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전소 완공 후에는 25년간 총 250억달러 규모의 전력을 베트남전력공사에 판매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번 태광파워홀딩스의 수주로 최대주주 휴켐스의 지분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태광파워홀딩스의 최대주주는 휴켐스와 태광실업으로 각각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휴켐스는 지난해 태광파워홀딩스가 당기순손실 39억6300만원을 기록하며 최대주주로서 내로라할 이점이 없었지만 이번 남딘 프로젝트 돌입으로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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