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美 헤지펀드와 ‘디폴트협상’할 것”

입력 2014-06-22 11: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르헨티나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휩싸인 가운데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채무 관계에 놓인 미국 헤지펀드들과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21일(현지시간)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헤지펀드와의 협상은 없다던 기존 입장과는 다른 행보로 이를 통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사태 해결에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로사리오 시에서 한 연설을 통해 “모든 채권자와의 채무상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면서 미국헤지펀드와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국제 채권국 그룹인 파리클럽과 97억 달러의 채무 상환에 합의하고, 스페인 다국적 석유회사 렙솔의 자회사 YPF를 국유화하는 대가로 50억 달러를 보상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협상 의지를 확인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1000억 달러 규모의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채무 조정에나서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채권단과 합의를 이뤘다. 채권단의 92%가량은 달러당 25∼29센트 수준으로 빚을 깎아주는 손실 상각(헤어컷)에 합의했으나 ACM과 NML 등 2개 미국 헤지펀드는 100% 채무상환을 요구하며 아르헨티나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채권 회수를 원하는 헤지펀드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약 13억3000만 달러를 전액 상환해야 한다고 판결하며 아르헨티나의 채무조정 신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아르헨트나 정부는 미국 법원의 판결대로 헤지펀드에게 이를 상환하게 될 경우 추가로 150억 달러의 규모를 채무를 갚아야 한다며 이는 현재 외환보유고의 절반 이상에 해당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 헤지펀드가 위기 상태인 경제주체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벌처펀드’라고 주장하면서 채무를 갚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아르헨티나가 오는 30일까지 헤지펀드와 채무조정에 협조한 투자자 모두에게 채무를 상환하지 않으면 30일의 유예기간을 거쳐 디폴트 처리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060,000
    • -1.33%
    • 이더리움
    • 4,262,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471,000
    • +3.27%
    • 리플
    • 613
    • +0.49%
    • 솔라나
    • 196,400
    • +0.41%
    • 에이다
    • 521
    • +2.56%
    • 이오스
    • 730
    • +1.25%
    • 트론
    • 179
    • -0.56%
    • 스텔라루멘
    • 121
    • -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200
    • +0.29%
    • 체인링크
    • 18,320
    • +2.23%
    • 샌드박스
    • 416
    • -0.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