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거침없는 해외 행보

입력 2014-06-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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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지점 개설 보름만에 캄보디아 ‘말리스’ 인수… 베트남 현지법인 검토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해외진출 기세가 매섭다. 중동지역과 북부 아프리카의 물류가 통과하는 거점 두바이에 지점을 개설한지 보름만에 ‘기회의 땅’ 캄보디아 현지 마이크로파이낸스(MF) 회사인 ‘말리스(Malis)’까지 인수했다.

올 초에는 인도네시아 사우다라(Saudara)은행 인수도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았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그 행보가 단연 돋보인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베트남에는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두바이를 거점으로 터키, 이란, 이라크, 이집트 등 중동·아프리카 시장까지 진출 지역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은행 매각이란 변혁 속에서 중국,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동에 이르는 ‘범 아시아벨트’를 차분히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아침 전해진 승전보 같겠지만 그는 취임초부터 해외진출에 승부를 걸었다. 그 열정은 취임 초부터 엿보였다. 이 회장은 수장에 오른지 한달만에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웨이하이 분행 개점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나섰다. 모든 임원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자신의 신념대로 움직였다. 저성장·저금리 속에서 수익을 얻으려면 해외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점식이 끝난 뒤 이 지역에 진출한 기업고객을 만나며 네트워크를 다졌다.

그는 출장때마다 바쁜 일정속에서도 반드시 현지 기업고객들을 직접 만난다. 그들에게 우리은행의 성장성에 대해서 직접 설명한다. 수장의 진심은 통한다고 믿는다.‘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세계화+현지화)은 이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취임사를 통해 “현재 5% 수준에 불과한 해외수익 비중을 15%까지 높이겠다”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아시아 시장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매각 속에서도 이 회장은 ‘해외진출을 통한 안정적 수익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다음번 해외출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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