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신용평가 개선 ‘엇갈린 반응’

입력 2014-06-20 10: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제 금리인하 효과 의문” vs “투자 비용 절감” 환영도

금융당국이 중금리대 개인 신용대출 공급 활성화를 위해 신용평가시스템(CSS)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업계의 반응이 엇갈렸다.

20일 금융당국 및 저축은행중앙회(이하 중앙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중앙회 표준규정 개정 등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에 대해 자체 CSS든, 중앙회의 표준CSS든 의무적으로 CSS를 활용토록 하는 등 자율규제 방식으로 금리 인하를 유도한다. 이에 대해 중앙회는 지난 주 업계의 의견을 청취해 취합했다.

현재 자체 CSS를 운영하는 27개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38개 저축은행이 중앙회가 제공하는 표준 CSS를 자체 수정해 사용하고 있다. 표준CSS를 이용하는 저축은행 중 적극적으로 CSS를 이용하는 저축은행은 약 10곳에 불과하며 CSS가 아예 없는 곳도 23개사에 이른다.

이를 위해 지난달 26일 나이스평가정보와 중앙회는 ‘표준CSS 2.0’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내달 서비스 오픈을 앞둔 새 CSS의 주된 목표는 저축은행으로 하여금 신용평가를 제대로 하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에 신용평가에 비정형 항목들이 추가되고 시뮬레이션, 모니터링 등이 강화됐다. 시스템 운영도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표준CSS 2.0을 도입하기 위해 나이스평가정보와 계약을 맺은 곳은 IBK저축은행 한 곳 뿐이다.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저축은행은 현재도 주요 고객층의 특성에 맞게 노하우를 쌓고 금리를 차등화하고 있는데 새 CSS를 강제화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CSS를 구축한다해도 실제 금리 인하로 이어질 지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새 표준 CSS는 너무 복잡하다. 많은 항목을 일일이 입력하고 시뮬레이션 분석까지 하면서 돈 몇 백을 꿔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반면 신용대출을 하고 싶지만 인적 자원이나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거나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기 어려운 저축은행은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관계형금융을 하려면 숫자 가지고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주요 타깃층이 될 대상 고객의 정성적인 자료를 얼마나 확보해, 충실하게 CSS를 만들어 줄지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요아정은 ‘마라탕과’일까 ‘탕후루과’일까? [해시태그]
  • 최강야구보다 '더 강력한' 야구 온다…'전설의 무대'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이슈크래커]
  • “재밌으면 당장 사”…MZ 지갑 여는 마법의 이것 [진화하는 펀슈머 트렌드]
  • 비트코인, 美 반도체주 급락에 주춤…바이든·트럼프 전방위 압박에 투심↓ [Bit코인]
  • 카라큘라 사무실 간판 내렸다…구독자 20만 명 빠져나가
  • '규율 강조' 홍명보, 부임 후 첫 행보로 '캡틴' 손흥민 만난다
  • [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엔비디아, 기술주 투매에 6% 급락...노보노디스크, 3%↓
  • 단독 독립영화 가뜩이나 어려운데…영진위 '독립예술영화지원팀' 통폐합 논의
  • 오늘의 상승종목

  • 07.18 12: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300,000
    • -1.05%
    • 이더리움
    • 4,774,000
    • -1.47%
    • 비트코인 캐시
    • 530,500
    • -2.48%
    • 리플
    • 845
    • +3.55%
    • 솔라나
    • 221,800
    • -0.81%
    • 에이다
    • 615
    • +0%
    • 이오스
    • 850
    • +1.55%
    • 트론
    • 188
    • +0.53%
    • 스텔라루멘
    • 150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500
    • -0.31%
    • 체인링크
    • 19,400
    • -2.12%
    • 샌드박스
    • 479
    • +1.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