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서울 강북·수도권 신도시 ‘햇살’… 지방은 물량 주춤

입력 2014-06-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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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만가구 분양… 왕십리·북아현 재개발 물량 많고 지방은 14% 감소

올해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은 강남과 동탄2, 위례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뜨거웠다. 특히 강남권과 위례신도시는 2013년부터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방은 작년 상반기 청약 성적이 우수했던 대구, 부산, 경남이 올 상반기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는 2013년 상반기 7.29대 1이던 경쟁률이 16.21대 1로 크게 솟구쳤다. 부산시장도 저렴한 분양가와 입지적 장점이 청약시장을 후끈 달궜다.

하반기에도 지방선거 이후 지역개발의 기대감이 커지고 정부 새 경제팀이 부동산 규제완화에 적극적인 모습이어서 입지별로 당분간 분양시장 훈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 이후 지역개발의 기대감이 커지고 정부 새 경제팀이 부동산 규제완화에 적극적인 모습이어서 올 하반기 입지별로 분양시장에 훈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4월 분양을 진행한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견본주택. (사진=삼성물산)

◇상반기 전국 청약경쟁률 전년 대비 높아져= 상반기 전국 청약경쟁률은 4.63대 1로 작년 상반기(2.69대1)보다 크게 상승했다. 전국 청약경쟁률의 상승은 대구(16.21대1), 전북(12.41대1), 부산(8.65대1) 등 지방 청약 단지들이 청약 불패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수도권은 1.48대 1의 경쟁률로 전년 동기 대비(3.64대1) 낮아졌다.

다만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권, 위례, 동탄2신도시 등에 공급된 단지들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했다.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위례엠코타운센트로엘’(12.31대1) △서울 강남 ‘아크로힐스논현’(6.74대1) △서울 강서 ‘마곡힐스테이트’(4.39대1) △‘신내3지구1단지’(2.31대1) △서울 금천 ‘롯데캐슬골드파크1차’(2.27대1) 등이 청약 호조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16.21대 1로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는 평균 76.86대 1의 경쟁률로 상반기 분양물량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 ‘침산화성파크드림’(38.48대 1), ‘범어화산샬레’(37.90대 1)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상위에 랭크된 분양 단지들은 주변에 대구지하철 3호선 개통(예정) 등의 호재와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입지에 위치해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도 대구 못지않게 청약경쟁(8.65대1)이 치열했다. △동래 ‘사직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47.49대 1 △금정 ‘구서SK뷰1단지’ 40.12대 1을 기록했다. 두 단지는 모두 역세권에 위치하면서 우수한 학군에 입지해 1순위 청약 마감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수영 민락동 센텀시티 인근에 공급된 ‘e편한세상광안비치’(29.98대1)와 ‘부산센텀비스타동원’(27.84대1)도 청약경쟁이 상당했다.

이 외 △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 △광주 전남혁신도시 △경남 양산물금지구 등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2014년 상반기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상위 20개 단지 중 19개 단지가 지방 단지들로 채워졌다.

◇하반기 전국 16만여 가구 분양 예정= 건설사들의 분양물량 공세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12% 정도 증가한 15만9257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수도권은 총 8만9576가구가 공급된다.

건설사들은 세월호 참사와 지방선거, 월드컵 등으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반기와 달리 9월부터 본격화하는 하반기 분양시장에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세웠다. 정부 역시 주택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개선 방안을 비롯해 시장 활성화 후속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은 성동구 ‘텐즈힐(왕십리뉴타운3구역)’ 2097가구, 서대문구 ‘북아현e편한세상(북아현1-3구역)’ 1910가구 등 강북권 재개발 물량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지역별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강남과 위례신도시에 이어 강북권 재개발 단지의 청약 성패 여부가 하반기 이후 수도권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시흥 은계지구(5651가구), 동탄2신도시(2871가구), 송도국제도시(2590가구), 위례신도시(2374가구) 등에서 공급이 이뤄진다. 위례신도시의 분양 열기 속에 예상 외의 성적을 보인 동탄2신도시의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또한 5000여 가구 규모의 시흥은계 보금자리지구의 첫 분양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수도권은 7월부터 민간택지의 전매제한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될 예정이어서 신규 분양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방은 상반기 대비 14% 감소한 6만968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남(1만5974가구) △부산(1만3413가구) △세종시(1만261가구) 순으로 분양 예정 물량이 많고, 대구(4857가구)는 지방선거 이전에 분양이 대거 이뤄지면서 하반기 공급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 △경북(1225가구) △대전(1550가구) △전남(2608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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