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자회사 편입하고 신용등급 내준 대한항공

입력 2014-06-19 10:00 수정 2014-06-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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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유증 4000억 투입 지분 33.2% 확보 최대주주로… 적자 자회사 편입 재무적 부담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신용등급을 잃었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대한항공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한진해운 유상증자 소식이 발표된 당일 대한항공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미 지난해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으며 지난달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주요 원인은 업황 불황과 적자에 허덕이는 한진해운을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신용 위험이 연계되고 재무적 부담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전일 한진해운의 보통주 7407만4074주를 대한항공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들였다.

조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에 4000억원을 투입해 한진해운 지분 33.2%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진해운은 조 회장의 동생인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사망한 뒤 부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맡아 독자경영을 고수해 왔다.

최 전 회장은 2013년 말 기준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이 1400%를 넘어서는 등 위기에 봉착하자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해운 회장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해 말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에 2500억원을 지원했다.

이후 지난 4월 29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 전 회장이 사임하고 조양호 회장이 새 대표이사(각자대표)에 선임됐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잃으면서까지 한진해운을 손에 넣은 만큼 조 회장은 한진해운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 대표로 선임된 이후 흑자 전환까지는 월급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인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된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무보증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이날 항공기 리스료 지급 등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18억원 규모의 무보증 외화공모사채를 발행했다.

김용건 한신평 팀장은 “대한항공은 2011년 이후 업계 수익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대규모 항공기 도입정책 추진으로 재무적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진해운 자금지원과 신용위험 연계 가능성 증대로 과거와는 달리 금융시장 접근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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