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두값 폭등에 고민하는 커피업계

입력 2014-06-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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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계획없다, 계속 떨어지면…”

국제 원두값의 폭등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커피업계가 가격 인상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국제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1.73달러로 지난 1월 평균 가격보다 50% 이상 급등했다. 4월에는 2.19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11월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뛰었다.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이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두 값이 치솟자 미국 커피업체 크래프트 푸드는 최근 맥스웰하우스와 유반로스트 등 원두커피 제품의 가격을 10%가량 인상된 가격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크래프트 푸드는 동서식품의 지분 50% 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커피 원두 값의 가파른 상승세에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던 국내 업체들도 최근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1년여 전 매입한 원두로 제품생산을 하고 있어 큰 부담이 없지만, 하반기에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경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A사 고위 임원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 가격이 저렴할 때 매입해놓은 원두로 제품생산을 하고 있어 큰 부담은 없지만 하반기에도 가격이 1.6~1.7달러에서 형성된다면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최근 1~2년간 가격을 올리지 않은 만큼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B사 관계자 역시 “치솟는 임대료와 인건비, 원두 외의 원재료 값 상승이 만만치 않다”며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지만 한계를 넘어선다면 인상을 미룰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9월 원두값 안정세로 출고 가격을 인하(5~10%)했던 국내 최대 커피업체 동서식품도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동서식품 측은 “현재로서는 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향후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업계에서는 동서식품의 최대 주주인 크래프트 푸드사의 전격적인 가격인상과 지난해 ‘나홀로’ 가격인하, 경쟁업체와 지속적인 할인경쟁 등 여러 변수가 부담으로 작용해 가격 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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