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 ‘파킹통장’으로 몰린다

입력 2014-06-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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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에 수익처 못 찾아… 한달새 수시입출금식 예금 11조

수시입출금식 금융상품에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자금을 굴릴 수익처가 마땅치 않자 향후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으로 수시입출금 통장에 예치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예금 상품이 잇달아 등장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의 수신 증가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은의 ‘5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1199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무려 13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법인의 일시적 요인에 따라 수시입출금 예금이 11조원이나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증가세는 저금리 기조로 자금을 굴릴 수익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수시입출금 상품은 자금을 언제라도 쉽게 넣고 뺄 수 있고 각종 대금 납부 등 지급결제 기능을 갖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근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금융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마이심플통장’은 출시 1년4개월 만에 수신 4조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매일 잔액 300만원 이하에 대해 연 0.01%(세전), 300만원을 초과하는 잔액에 대해 연 2.4%(세전)의 이자를 각각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3월 출시한 ‘참 착한 통장’은 출시 약 2개월 만에 수신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은 계좌이체 및 공과금 납부, 카드 결제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의 편리한 기능을 그대로 보유하면서도 매일의 최종 잔액에 대해 최고 연 2.5%(세전)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에게 목돈을 잠시 맡겨둘 수 있는 파킹 통장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복잡한 추가 약정이나 별도의 조건 없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점과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점이 가파른 수신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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