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美경제 신중론 부상...성장률 전망 하향에 연준 긴축 우려 이어져

입력 2014-06-17 03:42 수정 2014-06-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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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2% 성장”...금리인상 시기 늦춰야

미국 경제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 하향이 잇따르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정책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하향하고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의 새로운 전망치는 지난 4월의 2.8%에서 0.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IMF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5년 전망치는 3.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IMF는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지난 1분기 혹한에 따른 경제 위축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올초 미국의 경제 모멘텀이 약해졌다면서 재고가 줄었고 부동산시장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에도 1분기 부진은 부분적으로만 상쇄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2017년까지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 힘들 것이며 낮은 물가 역시 이어질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IMF는 또 미국의 잠재 성장률이 앞으로 수년 동안 평균 2%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IMF는 미국의 2015~16년 잠재 성장률이 2.3%를 기록하고 2017~18년에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2015년 중반 이후에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IMF는 덧붙였다.

IMF는 또 미국의 근로자 임금이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해 소득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IMF의 이날 전망은 세계은행보다 보수적인 것이다. 세계은행은 지난주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1%로 하향했다.

월가에도 신중론이 퍼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8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2.5%에서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인 연율 2%에 도달하고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인 5.5%대로 낮아지기 위해서는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빌 그로스 핌코 공동창업자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의 투자 프로그램 ‘데일리티커’에 출연해 경제가 완전히 건강한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인 4% 밑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5년 동안 투자 테마는 연준의 긴축 행보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좋았지만 증시와 고용시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와 함께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연준은 현재 0~0.25%인 금리를 동결하고 채권매입 규모를 3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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