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알스톰 인수 연합작전 나선다… 미쓰비시와 공동참여

입력 2014-06-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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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ㆍ미쓰비시 인수 시, 회사 분리 우려도

프랑스 알스톰 인수를 놓고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경쟁하고 있는 독일 지멘스가 연합작전에 나섰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손잡고 공동인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지멘스와 미쓰비시 양사는 11일(현지시간)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알스톰의 에너지부문 인수 가능성을 공동으로 평가하기로 했다면서 알스톰 이사회에 인수제안서 제출 여부를 16일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조 카이저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의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미쓰비시 중공업의 약속에 대해 감사하며 알스톰과 양사를 위한 장기적 해결책 모색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중공업의 미야나가 순이치 CEO도 “지멘스로부터 알스톰 공동 인수에 참여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며 “양사가 파트너십을 통한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멘스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인수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반면 반독점 문제도 피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E가 이미 알스톰에 170억 달러 규모의 인수가를 제시한 가운데 지멘스와 미쓰비시가 인수전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인수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멘스의 연합작전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지멘스와 미쓰비시가 공동으로 알스톰을 인수하게되면 사실상 회사가 분리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에 대해 알스톰과 가까운 소식통은 “지멘스와 미쓰비시가 알스톰을 인수한 후 회사를 두개로 분리하려는 계획이며 이는 문제 해결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알스톰은 지멘스로부터의 어떠한 제의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GE의 인수 제의를 더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GE의 인수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치권이 자국 회사 보호 차원에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 프랑스 정부는 알스톰을 국가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한 기업으로 여기고 있고 기록적인 실업률과 산업경쟁력 하락 탓에 일자리 보존에 신경 쓰고 있다. 알스톰은 국내 종업원이 약 1만8000명에 달해 고용 규모에서 프랑스 민간부문 최대 기업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GE는 인수에 따른 해고 가능성 우려를 완화하고자 프랑스에 1000개의 일자리를 신규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프랑스 관리들과의 협상을 계속하려고 입찰계획서 제출을 오는 23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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