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독’, 비좁은 군용차 안 정사신…어떻게 탄생했나

입력 2014-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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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EW)

영화 ‘인간중독’의 하이라이트 차 안 정사신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화제다.

12일 ‘인간중독’의 IPTV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안방에서도 관람이 가능하게 됐다.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 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19금 멜로물이다. 지난 5월 14일 개봉했고, 송승헌과 임지연의 베드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간중독’의 파격적인 정사신이 탄생하기까지의 제작 과정이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엘리트 군인이자 부하의 아내와 사랑에 빠진 남자 김진평(송승헌)과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은 서로를 향한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을 농도 짙은 정사 장면을 통해 표출한다.

‘더 테러 라이브’로 감각적인 앵글을 자랑했던 변봉선 촬영감독은 “다른 영화들의 정사신과는 조금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고 배우들이 상황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 최대한 배우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상태로 같이 호흡하는 느낌으로 촬영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송현석 조명감독 역시 “‘인간중독’만의 농밀한 화면을 만들기 위해, 콘트라스트의 대비나 색감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60년대에 주로 사용된 색감을 가져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송현석 조명감독은 ‘인간중독’에서만 볼 수 있는 비좁은 진평의 군용차 안에서 벌어진 강렬한 첫 정사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 장면을 위해 따로 차량 내부 세트를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소나기가 내리는 여름의 끈적한 공기 속 두 남녀의 첫 사랑을 카메라에 담아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을 전했다.

‘늑대소년’, ‘주홍글씨’의 김지수 미술감독은 ”보통의 정사신은 세트가 협소해 한쪽 벽을 떼고 촬영하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벽과 천장까지 다 덮인 상태에서도 원활히 촬영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김대우 감독에게 진평과 가흔의 방을 일부러 크게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여졌다. 덕분에 배우들이 스태프나 다른 상황들에 신경 쓰지 않고, 연기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다”며 세심한 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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