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주관사 선정 ‘잡음’

입력 2014-06-11 10:28 수정 2014-06-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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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 EY한영, 인수 후보사와 MOU ‘불공정’ 시비… 산은 "주간사 선정 현대그룹 뜻 반영"

산업은행이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 선정과 관련, 전관예우 시비 논란에 휘말렸다.

산업은행은 최근 EY한영회계법인을 현대증권 매각 공동 주관사로 선정, 본격적 매각작업에 착수했으나 EY한영이 현대증권의 인수 후보자 가운데 하나인 파인스트리트와 MOU를 맺고 있어 불공정 시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EY한영의 Y고문이 산업은행 고위 임원 출신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보경제연맹(전국정보경제서비스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산업은행과 EY한영 사이에 이해상충이 존재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정보경제연맹 손준혁 정책국장은 “EY한영은 지난해 퇴직한 산업은행의 고위 인사가 고문으로 영입된 회사”라며 “사회 전반적으로 관피아 척결 등 전관예우 논란이 가중되는 시점에서 산업은행이 현대증권 매각 진행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치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Y한영은 지난해 말 산은지주 사장 출신의 Y씨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문제는 현대증권 예비입찰에 참여한 파인스트리트의 계열사인 파인스트리트 자산관리가 올해 초 EY한영과 포괄적 업무 제휴를 체결한 상황에서 EY한영이 현대증권 매각 자문까지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수경쟁 상황과 가격 등 주요 정보가 특정 인수자 측에 흘러 들어가 입찰의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매각자문과 인수자문을 같은 자문사가 담당하는 경우가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자문사가 인수자, 매도자 모두와 공고한 관계가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비밀유지 각서를 체결한 후 두 고객사의 동의를 받은 다음엔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이번 매각 주관사 선정은 현대그룹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대그룹이 EY한영을 공동 자문사로 선정한 것은 Y고문과 상관없이 고객사 요청에 의한 결정이었다는 얘기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그룹은 EY한영이 파인스트리트와 업무협약 MOU를 체결한 것을 이미 인지했고 관련 MOU가 이번 인수전 매각 주관사 작업 진행 시 별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EY한영 역시 향후 문제가 불거질 경우를 고려해 파인스트리트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다는 내용의 각서를 현대그룹에 제출하고 자문업무를 수행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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