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정상화 쉽지 않네

입력 2014-06-10 10:08 수정 2014-06-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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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지분 매각 지지부진에… 조 회장 “추가 지원 없다” 선 그어

한진해운이 기업 정상화에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에쓰오일 지분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해운업황 회복은 더디고 그룹 차원의 추가 지원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말 에쓰오일 지분을 매각키로 했지만, 에쓰오일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협상은 지난 6개월 동안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매각 상대방은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다. 지분 매각을 발표한 당시 에쓰오일 주가는 7만원을 웃돌았으나 현재는 5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이에 예상 매각대금은 2조2000억원에서 1조원대 후반으로 주저 앉았다. 급할 게 없는 아람코로서는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져도 손해볼 게 없다.

조양호 회장은 이달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민간항공운송협회(IATA)에 참석한 뒤 아람코 총재를 만나 지분 매각 관련 협상을 가진 뒤 귀국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매각 성사 여부에 대해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여기에 그룹 차원의 추가 지원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과 해운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조 회장은 IATA에서 예정돼 있는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외에 추가지원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국제 벌크선 해운시황을 나타내는 BDI(발틱해운지수)는 3월 1500~1600포인트를 나타냈으나 불과 2개월새 500포인트 이상 급락해 최근에는 1000포인트 아래에 머무르는 등 업황도 좋지 않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는 컨테이너 해운업황 공급과잉이 최소 201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대한항공의 증자로 단기 유동성 리스크가 어느 정도 줄겠지만 2015년까지 순손실이 지속돼 재무구조 리스크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해운시황이 극심한 공급과잉으로 여전히 컨테이너 운임지수도 전년동기비 낮은 상황”이라며 “올해도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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