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늪에 빠진 롯데쇼핑

입력 2014-06-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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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이익 동시 감소… 해외사업 적자·경기침체에 2분기도 먹구름

올 1분기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롯데쇼핑이 2분기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증권업계는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4140억원)보다 13%가량 하락한 36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 침체에 더해 해외 사업 적자 확대를 반영해 실적 추정을 20% 하향한다”며 “국내외 부진한 업황이 회복되는 신호가 보이기 전까지 실적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대형마트와 전자제품 전문점의 부진 지속과 백화점 부문의 실적 또한 감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쇼핑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조7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은 3450억원에서 3182억원으로 7.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985억원에서 1278억원으로 35.6% 줄었다. 롯데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 4분기 이후 17년 만이다.

경기침체와 강제휴무 확대 등의 악재로 국내 사업이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해외사업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불어났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1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6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줄었다. 사업 적자는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270억원 손실)와 비교할 때 두 배가량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 부문에서 210억원, 대형마트 부문에서 34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에 5개, 인도네시아와 러시아에 각각 1개씩 총 7개의 해외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중국 107개, 인도네시아 36개, 베트남 7개 등 총 150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출점 제한 등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러 수년 전부터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해 왔으나,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중국 마트 사업의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으로, 지난 4월에 추가 4개 점포가 폐점됨에 따라 2분기 손실 규모는 1분기보다 커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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