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김보성, 왜 뜰까

입력 2014-06-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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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보성(사진 = 뉴시스)

“의리!” 20년간 외쳐온 이 한 마디가 배우 김보성의 전성기를 열었다. 현재 김보성이 출연한 광고는 모두 ‘대박’이 났고, 10개가 넘는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이에 김보성은 “광고가 10개도 넘게 들어왔다. 의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자제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보성의 ‘의리’가 잘 드러난 광고는 팔도 비락식혜다. 김보성은 ‘항아으리’, ‘신토부으리’, ‘회오으리’, ‘아메으리카노’ 등 모든 단어에 ‘의리’를 붙여 외쳤다. 이 광고는 유튜브 조회수 285만건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김보성의 인기를 견인했다. 매출 신장도 이어졌다. 편의점 GC25에서 비락식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음료 전체 매출액이 14.6% 늘고 탄산음료와 생수의 매출액이 각각 22%, 21% 증가한 것과 비교해 보면 비락식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팔도 측 관계자는 “김보성의 ‘의리’ 마케팅을 적극 활용했다. 젊은 소비층을 잡고자 유튜브를 이용한 전략도 통했다”고 설명했다.

‘의리’는 그간 문화계를 통달해 온 CF 유행어와 그 맥락을 함께 한다. 90년대 쥬스 광고에 나왔던 ‘따봉’은 각종 미디어와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용됐고, CF 인기를 넘어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휴대폰 광고에 등장한 이병헌은 특유의 중저음으로 “단언컨대”를 외쳐 화제를 모았다. 배우 신구의 “니들이 게맛을 알아”는 지금도 패러디되는 소재이다. 김보성은 의리열풍에 대해 “의리에 대한 대중의 목마름이다. 의리의 진정성을 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진심이 전달되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 더 큰 책임감으로 평생 의리로 살겠다”고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는 “세월호 참사 등을 겪으면서 황금 만능주의로 인해 사람들이 지켜야할 소중한 가치 의리, 정 등이 상실된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서 김보성의 의리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의리’놀이가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김보성의 의리 신드롬이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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