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영스타]류창둥, ‘중국판 아마존’에서 글로벌시장으로 눈 돌려

입력 2014-06-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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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닷컴의 18억 달러 IPO 성공…샐러리맨에서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회장

▲류창둥 JD.com 회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기업공개(IPO)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 블룸버그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JD닷컴(JD.com)은 최근 기업공개(IPO) ‘대박’을 터뜨리면서 전세계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의 IPO에 앞서 2위 업체인 JD닷컴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회사가 조달한 자금은 17억8000만 달러(약 1조8300억원). 지금까지 미국 증시에 진입한 중국 인터넷기업 중 단연 최대 규모 데뷔였다. 이 때문에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는 올해 나이 40세 류창둥 설립자 겸 회장에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

시장이 그를 주목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관영방송인 CCTV는 지난 2011년 중국 경제를 빛낸 인물에게 수여하는 ‘중국경제인물’로 류창둥을 꼽았으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도 류창둥 CEO를 ‘2012 40대 이하 40대 재계 엘리트’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중국의 명문대학인 인민대학출신인 그는 처음엔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그러다 1998년 잘나가던 외국계 회사를 박차고 단돈 2만 위안을 손에 들고 중국 IT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중관촌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 디지털 콤팩트디스크를 판매하다 2001년 전자상품 유통으로 발을 넓혔다. 매장을 10여 개로 늘리며 순탄한 성장가도를 달리는 듯했으나 2002년 갑자기 사스 공포가 회사에도 타격을 입혔다. 사스가 중국 전역에 확산하면서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를 꺼렸다. 전자제품 매장은 파리를 날렸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였다. 이에 그는 온라인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시장 반응이 예상외로 좋자 그는 이듬해 기존의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전자상거래에 전력하기로 하고 2005년 ‘360바이닷컴(360buy.com)’을 출범시켰다.

이후 회사는 7년간 연평균 200%의 속도로 성장했고 2010년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매출 100억 위안이 넘는 전자상거래 소매 업체가 됐다. 모바일 메시징 응용프로그램(앱) 위챗을 통해 JD.닷컴을 이용하는 월 이용자만 4억명이다. 회사의 성공 비결로는 빠른 배송이 손꼽힌다. 300개 주요 도시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빠른 물류시스템을 갖췄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고객은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배송료는 무료다.

류 CEO는 시선을 중국 밖 해외시장으로 돌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기존의 도메인인 360buy.com를 JD.com으로 바꾸는 데 약 300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 쉬운 도메인을 통해 해외 이용자를 유치하겠다는 의도다. 회사는 현재 49달러 이상 주문하면 해외 무료 배송이 되는 영어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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