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환자, 5년새 1.7배 증가…50~60대 많아

입력 2014-06-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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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에 지방이 많아 혈관을 막는 고지혈증 환자가 매년 11.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의 상당수가 50~60대 노년층이었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고지혈증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74만5948명이었던 고지혈증 환자는 2013년 128만8087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1.5%에 달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31만529명(2008년)에서 50만5733명(2013년)으로 연평균 10.2%, 여성은 43만5419명(2008년)에서 78만2354명(2013년)으로 연평균 12.4% 증가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로 인구 10만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60대가 4797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4042명) △70대(3880명) 순이었다. 여성은 60대가 1만241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7550명) △70대(6971명) 순이었다. 특히 6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인원이 2배 이상 많았다.

고지혈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1558억원에서 2013년 2114억원으로 증가했고, 건보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는 2008년 1050억원에서 2013년 1423억원으로 증가했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많은 상태인데,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를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고지혈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서구화한 육식 위주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지나친 음주·흡연·스트레스 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당뇨병·고혈압 등의 성인병은 물론, 혈관 안에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부른다. 또 동맥경화는 결국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중풍)·말초동맥질환 등의 치명적 합병증을 동반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전동운 교수(심장내과)는 "고지혈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서구화된 식이 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의 요인 때문이며,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이 함께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일수록 지질대사가 감소하므로 더 많이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식습관 개선, 운동, 체중 조절, 복부 비만 개선, 절주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런 비약물적 치료에도 관련 수치가 좋아지지 않으면 스타틴 제제 등을 통한 적극적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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