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마지막 유세... “경청ㆍ공감ㆍ정정당당 선거운동해 여한 없다”

입력 2014-06-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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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정정당당하게 경청과 공감의 선거운동을 해서 이제 여한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오락가락한 빗속에서 배낭을 메고 시내 구석구석을 누빈 후 밤 10시께 보신각 앞에 도착, 여느 때처럼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우리 서울시민들이 원칙과 기본, 상식을 갖고 선거운동을 한 제게 패배를 안겨주겠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이날이 세월호 희생자 49재임을 언급,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16명이 있다. 마지막 한명이 돌아올 때까지 그 분들을 잊지 말자”고 했다.

이어 “세월호(참사)는 우리가 반성하고 성찰하고 속죄해야 하는 사건이었다. 그래서 제가 할 일은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해 사람 안전이 우선되는 서울을 만들고자 선거운동을 펼쳤다”고 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돈ㆍ유세차ㆍ네거티브 등 3무 선거운동 약속을 실천했다고 강조하며 “상대방이 아무 근거없는 의혹과 불신 네거티브 할 때도 한 번도 대응 않고 참은 건 국민이 깨끗하고 포지티브한 정치를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진실로 국민을 위로하고 시민에게 힐링(치료)가 되고 공감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 후 선거운동 기간 내내 메고 다닌 배낭을 보여주며 “이 배낭을 메고 이 운동화를 신고 골목골목을 다니며 세민들이 바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선거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이길까가 더 중요하다. 지더라도 깨끗하게 원칙을 갖고 진다면 다음에 더 큰 승리를 할 수 있다”면서 “시장이 다시 된다면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고 사람 중심의 새로운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보신각 앞을 메운 지지자들의 연호를 제지하면서도 투표는 독려했다. 그는 “시민들도 지킬 기본, 원칙이 있는데 그건 바로 행동하고 투표하는 것”이라며 “내일 한 명도 빠짐없이 사돈팔촌과 초등학고, 중학교, 고등학교 모든 친구들 데리고 투표장으로 가 달라. 그래서 서울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자”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보신각 유세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로지 시민과 함께 희망2’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장애인단체 집회로 보신각으로 바로 이동했다. 박 후보는 보신각 유세 후엔 선거캠프가 있는 광장시장까지 걸으면서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자정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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