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보석'...현대차 이제야 꽃 피나?

입력 2006-06-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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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정몽구 회장의 보석 결정으로 현대차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구속됐던 지난 2개월간 월드컵 공식 스폰서였음에도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29일 우리투자증권은 보석 결정으로 현대차 그룹의 경영활동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11만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 역시 현대차의 경영시스템 정비 및 장기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미래에셋증권은 저평가된 주가의 제자리 찾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매수'신호가 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외 기업설명회(IR)도 재개될 것으로 보여 투자가들의 투자심리 안정이 기대된다"면서도 "협조적 노사관계 구축전략 등 해결과제가 남아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제품믹스 개선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구속수감 2개월만에 보석 결정이 내려지며 여러 경영공백 상황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그동안 현대차와 동반 해외투자, 관련 계열 및 비계열 부품회사 주가에 미치던 부정적 영향이 어느정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10만4000원 유지.

특히 답보상태였던 유럽 투자안 등 핵심 프로젝트의 중장기 차질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전망이며 이번 현대차 사태로 경영투명성, 효율적 전문 경영인 체제 등 경영시스템 정비의 계기가 마련됐다면 중장기적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노조문제 등과 함께 현대차의 커다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노조와의 임금협상 및 국내와 판매정책, 투자결정 등과 관련된 현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달 초 본격적 중장기 매수시점으로 제시했던 6월말 7월초 시점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강한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굿모닝신한증권은 파업해도 현대차의 주가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매수'투자의견에 목표가 10만3000원을 밝혔고, 교보증권 역시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증권은 정회장의 보석 결정이 어느 정도 예견된 만큼 향후 현대차의 주가가 현재 진행 중인 파업의 장기화 여부 및 실적 등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0만5000원.

앞서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김동오 부장판사)는 "정 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집행에 대한 책임을 원칙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데다 현대차의 경영 공백 장기화가 국민경제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고려해 보증금 10억원에 정 회장에 대한 보석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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