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싱가포르증시가 뜬다

입력 2014-06-02 16:36 수정 2014-06-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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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아세안 국가보다 상승폭 낮지만 꾸준한 상승세 '매력'

중국과 동남아에 가려져 있던 싱가포르증시가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증시는 시장의 규모나 역동성이 다른 이웃국가들에 비해 적을지 몰라도 꾸준한 상승세와 안정적인 경제에 힘입어 투자매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지난 2월 이후 12%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30일에는 인수·합병(M&A)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싱가포르 우체국 격인 싱가포르포스트를 2억4900만 달러(약 25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화권 물류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영향으로 싱가포르포스트 주가는 이날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ST지수는 3.4% 올랐다. 이는 두 자리 성장세를 기록한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증시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상승률이다.

그러나 오드리 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투자전략가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을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싱가포르는 다른 아세안 회원국을 능가할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아세안 전략가인 호제파 토피왈라는 싱가포르를 아세안에서 가장 선호하는 시장이라고 꼽았다. 회사는 지난주 싱가포르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중국에서 벌어지는 메가톤급 M&A이나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등 다른 아세안 국가와 같은 극적인 경제성장을 보이지는 않지만 탄탄한 경제가 싱가포르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시아 최대 금융허브로 그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경제성장도 안정적이어서 기업의 실적 하방리스크가 제한적이다. 특히 탄탄한 금융시스템에 힘입어 금융주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경제성장률도 싱가포르의 경제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지난 1분기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은 4.9%였다. 모건스탠리는 싱가포르의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이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싱가포르는 최근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비해 좋은 투자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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