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시스템반도체’ 사활

입력 2014-06-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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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기남 반도체 총괄 등 사장단 인사… SK하이닉스는 전문인력 확보 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인력 재배치와 설비 투자 확대, 비메모리 반도체 성능 향상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DS(부품) 부문 일부 사장단 인사를 통해 조직에 변화를 준 것이 눈에 띈다. 이번 인사에서 김기남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에 선임됐다. 아울러 메모리사업부장은 전영현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이 겸직한다.

이번 인사는 오랫동안 유지해 온 메모리사업부의 ‘1등 경쟁력’을 시스템LSI사업부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11년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사업 강화를 위해 ‘엑시노스’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비메모리사업부문의 다양한 발전 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성장이 더딘 상황이다. 최근엔 퀄컴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약진에 AP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고, 애플과의 특허소송 영향으로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물량이 줄어드는 악재까지 겹친 만큼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이러한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14나노 핀펫 공정 향상과 이미지 센서(CIS)의 성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옥타코어 엑시노스 등 프리미엄 AP 위주의 라인업을 중저가 제품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대를 위한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시스템 IC CIS, S램, 디자인 인터페이스, RF 등 분야에서 8건의 채용을 진행, 전문인력 확보에 적극 나섰다.

최근엔 경기도 이천의 D램 공장 M10의 설비를 내년 하반기까지 신규 공장 M14로 옮기기로 하면서, 이를 계기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M14 공장 신설은 노후화된 시설 개선을 통해 공정을 효율화하려는 목적”이라며 “시스템반도체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공부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사업 구조가 메모리반도체 위주로 짜여진 만큼 시스템반도체 사업 진출이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총 매출(3조7400억원)에서 D램(2조9900억원)과 플래시메모리(6231억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7.4%에 달한다. SK하이닉스가 진행 중인 시스템반도체 사업은CMOS CIS 생산에 그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주력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업계의 신시장 창출 흐름을 따라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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