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6.4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상대적으로 '조용한 선거' 기조를 유지하며 서울 서남부권에 유세를 펼쳤다.
특히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농약급식' 공세에 대응하기 보다 시장으로 재직하며 이룬 성과를 내세우는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강서구 까치산 시장을 찾았다. 편안한 남방에 면바지 차림으로 생수통이 들어있는 배낭을 메고 시장을 둘러보면서 "꼼꼼하고 깐깐하다"면서 "연말 보도블록 공사를 제한해 예산 낭비를 막았고 지하철 9호선 계약이 엉망진창이었는데 그걸 새로 계약해 혈세 3조2000억원을 아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골목마다 쓰레기를 내놔서 냄새가 나는 등 문제가 많았는데 앞으로 '쓰레기 재활용 정거장 제도'를 도입해 재활용률은 높이면서 폐지 줍는 어르신들께는 수입이 돌아가게 하겠다"고 공약도 소개했다.
박 후보는 "이런 작은 섬세한 챙김이 행정에 필요한 시대가 됐다. 세월호 참사도 뭐든지 하나만 제대로 작동됐다면 그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에게 4년만 맡겨주시면 서울을 완전히 바꿔놓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양천구 양천공원에서 '5060 베이비부머 세대' 가족들과 함께 2차 도시락 모임을 하고 이들 연령층을 공략한 정책 설명에 나선다. 이날 자리는 박 후보가 지난 29일 낮 주부 100명과 도시락 모임을 한 것을 본 한 시민의 제안으로 이뤄진다.
박 후보는 점심시간 이후 오후 2시에는 양천구 목동의 교보문고 일대를 찾아 시민들과 잇따라 사진을 찍으며 스킨십 유세를 펼쳤다. 이어 3시부터 서서울 호수공원에서 양천구 지역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