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다운 사랑하는 그대여 수익금…노래비 세우고 유가족 돕는다

입력 2014-05-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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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다운 사랑하는 그대여

(사진=사랑하는 그대여 MV화면)

고(故) 이다운 군의 유작 '사랑하는 그대여'가 공개된 가운데 유족 측이 음원 수익금으로 세월호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학생들을 위해 노래비와 추모비 건립을 추진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다운 군 유족측은 "사랑하는 그대여 음원의 수익금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이름을 적어 단원고와 팽목항에 노래비와 추모비를 세우고자 한다. 아직 구체적인 것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족끼리 이미 합의를 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사랑하는 그대여'는 묻힐 뻔한 노래였다"며 "다운이 동생이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폰에 있던 영상을 보여줘 그 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영상을 보고 곧바로 다운이가 생전 좋아했던 신용재 씨 소속사를 찾아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용재 씨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 이야기를 했는데 신용재 씨와 대표님 모두 '좋은 일인데 못할게 뭐있냐'며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며 "'사랑하는 그대여'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다운의 동영상과 사진을 보니 마치 그와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뮤직비디오 공개에 대해 "솔직히 다운이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가족들끼리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다운이도 원할 것 같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 발생하는 음원 수익금과 저작권료는 유족에게 100% 지급되며, 신용재는 고인의 꿈을 이뤄주고자 아무 조건없이 이번 앨범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랑하는 그대여'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던 고 이다운 군의 미완성 자작곡으로, 고인이 생전 꿈을 못 이룬 안타까움에 그의 유족들이 이제라도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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