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살려라”…특명 받은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입력 2014-05-30 13: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스템LSI사업부장 겸 반도체총괄 선임

김기남<사진> 삼성전자 사장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30일 김 사장(메모리사업부장)을 DS(부품) 부문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모리사업부장은 전영현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이 겸직한다. 현 시스템LSI사업부장인 우남성 사장은 건강상 이유로 당분간 업무를 수행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사장이 사장직을 유지하는 만큼 문책성 인사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는 오랫동안 유지해 온 메모리사업부의 1등 경쟁력을 시스템LSI사업부에 확대 적용, 비메모리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를 전담해 온 김 사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자공학 석사, UCLA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반도체 전문가다. 1981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반도체연구소 D램 팀장, 차세대 메모리 기술과 이미지센서(CIS) 개발 담당 임원, D램 개발실장, 반도체 연구소장 등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종합기술원 사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도 역임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사업 강화를 위해 ‘엑시노스’라는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비메모리사업부문의 다양한 발전 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성장이 더딘 상황이다. 최근엔 퀄컴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약진에 AP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2년 퀄컴, 애플에 이어 AP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3위(11.2%)였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 4위(4.8%)까지 밀려났다. 같은 기간 42.4%에서 55.8%까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1위 자리를 지킨 퀄컴의 영향이 컸다.

퀄컴은 세계 통신 표준을 주도하면서 경쟁사보다 빨리 모뎀칩을 내놨고, ‘LTE’와 ‘LTE-A’를 지원하는 통신칩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스냅드래곤600’, ‘스냅드래곤 800’ 등 통신칩과 AP를 하나로 묶은 통합칩이 대표적이다.

현재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애플과의 특허소송의 영향으로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물량이 줄어드는 악재까지 겹친 만큼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이러한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14나노 핀펫 공정 향상과 이미지 센서의 성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옥타코어 엑시노스 등 프리미엄 AP 위주의 라인업을 중저가 제품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 사장이 반도체사업을 총괄하게 되면서 메모리사업 부문과 함께 비메모리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905,000
    • +1.5%
    • 이더리움
    • 4,848,000
    • +1.61%
    • 비트코인 캐시
    • 544,500
    • -0.91%
    • 리플
    • 676
    • +1.65%
    • 솔라나
    • 205,000
    • +3.17%
    • 에이다
    • 561
    • +3.51%
    • 이오스
    • 816
    • +1.75%
    • 트론
    • 180
    • +1.69%
    • 스텔라루멘
    • 12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0.56%
    • 체인링크
    • 20,180
    • +5.38%
    • 샌드박스
    • 465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