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요동...美 10년물 금리 올들어 최저

입력 2014-05-2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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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금리 2.45%...독일 국채금리도 출렁

글로벌 채권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8일(현지시간)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고 독일 국채 금리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경제 전망에 대한 신중론과 함께 전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2.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30년물 금리 역시 3.29%로 빠지면서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금리 하락과 함께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국채금리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는 풀이했다.

브라이언 에드먼즈 캔터피츠제럴드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투자자들은 국채를 사고 싶어하지 않지만 시장이 그렇게 만들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인 금리 하락 기조가 투자자들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국채인 분트 10년물 금리는 이날 1.34%로 떨어졌고 5년물 금리 역시 1.5%대가 무너지면서 3월 저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분트 금리의 하락은 이날 공개된 독일의 실업자 수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 배경이 됐다. 독일 연방노동청은 5월 실질 실업자가 전월 대비 2만4000명 늘어난 290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1만5000명 감소를 점쳤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 채권시장의 강세를 이끄는 근본적인 이유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중국 경제가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둔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다고 CNBC는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도 채권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이 끝난 뒤에도 저금리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오는 6월 양적완화를 포함하는 경기부양책을 쓸 것임을 연일 시사하고 있다.

톰 시몬스 제프리스 금리 부문 헤드는 “최근 금리 하락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지난 수개월 동안의 움직임은 시장에 구조적인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지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연준이 2년 이상 저금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하락 압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미국 주도로 글로벌 실세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몬스는 미국이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채 가격이 낮다면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역시 최그 보고서를 통해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채권시장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29일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6월 7일 열리는 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잠정치 0.1%에서 마이너스(-) 0.5%로 하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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