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요양병원 화재, 21명 사망 대참사..."일부 환자들 병상에 손 묶여있었다"

입력 2014-05-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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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진=연합뉴스)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환자들의 손발이 병상에 묶여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스로 대피한 인원은 7명에 불과했다.

28일 오전 0시30분쯤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한 요양병원 별관 2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진화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이 불로 2층에 있던 간호사 1명과 치매 노인 환자 등 21명이 질식사했다. 여기다 확인된 부상자 7명중 6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불은 환자 34명과 간호사 1명, 총 35명이 머물렀던 별관에서 발생했다. 이 중 스스로 대피한 인원은 불과 7명.

환자의 대부분이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60~80대 노인들로 거동이 불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질식사하거나 생명이 위독해졌다.

특히 이들 중에는 병상에 손이 묶여 있던 환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중증 치매 환자와 중풍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피해가 컸다”며 “일부 환자들은 병상에 손이 묶여있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들이 0시27분께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신고접수 4분만인 0시31분에 도착했다. 0시 55분 잔불 정리를 완료하며 대피하지 못한 환자를 수색했으나 건물 전체로 퍼진 연기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21명이 숨지는 참사를 막지 못한 것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환자나 직원이 없는 별관 2층 남쪽 끝방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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