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은 지금 ‘평면전쟁’ 치열

입력 2014-05-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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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이 성수기를 맞아 전국에서 새 아파트가 쏟아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평면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홈 인테리어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아파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공간활용 등 평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다양한 평면과 디자인에 힘쓰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은 국내 아파트 최초로 ‘상·하부 이형(異形) 세대배치’를 적용해 한강 조망 특화평면을 선보였다. 한강조망은 뛰어나지만 한강 남쪽변에 위치한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에 거실에서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거실을 북쪽으로 배치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강조망이 다소 어려운 1~9층은 거실을 남향으로 배치하고 한강 조망이 막힘없이 가능한 10~28층에는 북쪽에 거실을 배치했다. 거실은 북향이지만 주방과 방 3개가 남향에 위치한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채광도 충분히 확보했다. ‘북향 거실’ 타입은 1순위 청약에서 4.6대 1이란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에 앞서 시장조사한 결과 북향이라도 거실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평면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 같은 평면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도 최근 중대형 평면 11종을 새로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한 평면은 전용면적 101㎡, 112㎡, 125㎡가 대상이며 시장조사와 설문조사 등으로 고객의 욕구를 반영해 '수요 맞춤형'으로 설계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소형 주택형보다 공간이 크고 방의 개수만 많았던 기존의 중대형 설계에서 탈피해 각 가족 구성원을 위한 알파룸, 취미실, 서재실 등 다양한 공간을 추가했다.

가족 구성원에 맞는 '수요자 맞춤형’ 평면을 반영한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호반건설이 시흥 배곧신도시에 분양 중인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에는 한 세대당 가변형벽체 2개를 두는 설계를 선보였다. 가변형벽체는 한 세대당 한 개 정도만 제공되는게 일반적이다. 자녀방 사이와 거실사이에 2개의 가변형 벽체가 뒀는데 이는 거실의 기둥이 힘을 받는 지지대 역할을 하도록 설계하면서 가능했다. 이렇게 되면 거실의 전체 확장, 거실이 일부 확장, 침실 확장, 확장 미적용 등 총 4가지 타입의 평면이 제공된다.

현대건설은 가족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평면을 선택할 수 있는 ’MOVE&FIT(무브앤핏)’ 올해 첫 선보였다. ‘당진 힐스테이트’ 전용 84㎡ A타입에 적용된 이 평면은 수납공간 강화형, 학습공간 강화형 가족공간 강화형 등 3가지 타입으로 제공된다. 계약자가 수납공간 강화형을 선택하면 창고와 드레스룸이 제공되며 학습공간 강화형을 선택하면 학습존과 (계절)창고를 가족공간 강화형은 거실이 확장돼 제공된다.

에이스건설이 경기 용인시 이동면 천리일대 분양 중인 ‘에이스 카운티 용인’은 주방 팬트리와 알파룸(2.75m×2.2m)이 설치돼 세대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 했다. 특히 거주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알파룸과 팬트리에 양쪽으로 출입구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동선의 효율성까지 높였다는 평가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요자의 선호에 맞게 변형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라며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거쳐 회복기로 접어드는 과도기적인 단계에 있어 업계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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