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카페블로그’ 카카오 속으로… ‘모바일 포털’ 야심

입력 2014-05-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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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반 커뮤니케이션 강화…메신저 등 중복사업 과감히 통폐합하고 역량 집중

국내 모바일 메신저 1위 카카오와 포털 2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합병이 공식 선언된 가운데, ‘다음카카오’의 변화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롭게 탄생되는 다음카카오의 사업 전략은 양사 대표가 26일 가진 합병 기자회견에서 일부 공개됐다.

카카오톡 이석우 대표는 “‘다음카카오’는 IT 모바일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정보, 그리고 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것이란 전략을 내놨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양사의 중복되는 사업이 정리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플랫폼의 경우 한 서비스에 대한 집중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과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등 중복되는 서비스에는 과감하게 통폐합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 서비스는 다음의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이다.

다음 최세훈 대표는 마이피플 사업 폐지에 대해 “한 회사에 여러 가지 상품이 있을 수 있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방법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부인했지만, 업계에서는 곧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피플은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기능에 스티커 구입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외에는 특별한 유료 모델은 없는 상태다. 또 네이버 라인과 카카오톡에 밀려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같은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게임하기를 비롯해 플러스친구 등 유료 사업모델을 다수 확보했다. 사용자 역시 마이피플은 2800만명, 카카오톡은 1억4000만명에 이른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는 다음카카오가 마이피플에 투자할 역량을 카카오톡에 집중, 영향력을 키울 것이란 분석이다.

양사의 합병으로 기존 서비스가 사라지는 것만은 아니다.

모바일 광고와 검색 서비스는 이번 합병에서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과 다음이 보유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에 검색광고 네트워크를 도입해 네이버와 견줄 만한 광고 시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카카오톡 플랫폼에 다음이 운영 중이 커뮤니티 성격의 카페, 블로그 등의 서비스를 연동한 결합 서비스도 곧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의 모바일 플랫폼 내에 다음 서비스들을 연동하면서 카카오톡이 모바일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는다.

또 다음과 카카오톡의 서비스 결합은 네이버와 맞설 모바일 포털을 구성할 수 있는 충분한 콘텐츠와 플랫폼이 갖춰진 상태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카카오톡에서 다음 카페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 네이버 카페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다음 카페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두 회사의 모바일과 PC시장 교류의 조짐은 속속 드러난다. 카카오는 모바일로만 접속이 가능했던 카카오페이지 PC버전을 합병 발표 당일 내놓으며 PC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또 뉴스, 아고라, 웹툰 등을 카카오스토리에서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특히 카카오톡을 통해 오는 6월 서비스를 선보이려던 카카오뉴스에도 다음 서비스가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포털 사이트의 뉴스 공급 방식과 유사한 모바일 뉴스 제공을 논의했지만, 이번 합병으로 다음과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뉴스 공급 방식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때문에 출시 일자도 다소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의 게임사업 부문도 분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경쟁 기업인 네이버와 유사하다. 지난해 NHN은 한게임과 네이버를 분할해 각각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로 분사했다. 다음은 이미 지난 8일 게임 사업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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