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친환경 무상급식 잔류농약 나와” … 朴 “등록금이 존경심 훼손 발언에 놀라”

입력 2014-05-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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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후보 TV토론회 막바지 공방전

6·4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26일 저녁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초청으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출연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두 후보와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MBC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서울시 안전대책, 개발공약, 친환경 무상급식 등을 쟁점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보였다.

정몽준 후보는 박 후보에게 다양한 공세를 펼치며 막판 역전극을 모색했다. 먼저 안전분야와 관련해 “서울시는 안전행정부 발표 서울은 안전관리 최하위 등급 받았다”면서 “서울의 15개 학교가 안전등급 D등급 받았다. 서울시는 학교개선 예산을 345억에서 삭감했고 박 후보는 모든 책임을 교육부와 교육청 소관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 지하철 안전예산은 전임시장에 비해 1000억원이 줄었다”며 “역사상 초유 지하철 사고도 걱정이지만 지하철 공기질도 걱정이다. 전동차 객실 공기는 나빠졌다. 하루 24시간 돌리던 환풍기 갑자기 15시간 줄였다. 원전크기 만큼 줄이자는 포스터가 붙여있었다. 원전을 줄이자는 환경단체와 박 후보의 개인적 야심으로 시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친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아울러 “친환경 무상급식에 잔류 농약에 있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가 있었다”며 “시민의 건강을 팔아 사익을 챙기는 부정부패 구조를 뿌리 뽑겠다”고 경고했다.

박원순 후보는 현 서울시장이었음을 감안해 네거티브를 되도록 자제하면서 정책 홍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서울시 안전문제와 관련해 “서울시 안전 예산이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지난 2년8개월간 복지와 일자리, 안전이라는 시정의 3대 목표를 삼고 안전에 최선을 다해 왔다. 지하철 안전예산도 35억원정도 늘였고 노후차량이 발생하고 있는데 전면 교체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또 친환경 무상급식에 잔류농약 비판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문제가 있는 농약이 잔류된 식자재를 공급한 바 없고 학생들의 식단에 올란간 적이 없다”며 “서울시 산하에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센터가 농약 잔류량을 검사하고 전량 폐기됐다. 절차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등록금이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면서 논란이 됐던 발언을 겨냥해 “대학교 반값 등록금 발언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아직도 반값 등록금이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인 존경심을 훼손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정 후보는 “당시 발언은 거두절미 하고 왜곡됐다”며 “반값 등록금 대신 장학금을 올리고 기숙사를 많이 짓는 방법도 있다. 우리나라 많은 대학들은 반값 등록금 못한다. 지금 (많은 대학이)동결한 상태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개발 분야와 관련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정 후보는 용산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용산사업은 서울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사업이냐 아니냐 논의해야 한다”며 “용산사업이 좌초한 이유는 추진하는 분들이 문제가 있었다. 어느정도 우여곡절이 있는 것을 있을 수 잇다.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꼭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 후보는 “이제 낡은 패러다임 낡은 시대를 결별해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는 무한경쟁과 묻지마 탐욕이 야기한 것이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토목경제로 일자리 창출하는 시대는 지났다. 4대강에 21조 쏟아붓고 우리는 무엇을 얻었나”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처음 토론에 참가한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기춘대원군’ 김기춘 비서실장을 경질해야 하고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에 단 한 표도 주지 말자”며 “세월호 사고는 기업의 탐욕과 정부 무능이 낳은 참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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