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충격’...유럽의회 선거서 극우세력 ‘돌풍’

입력 2014-05-2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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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들썩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반(反)유럽연합(EU) 세력이 득세하면서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이번 선거에서 반EU 성격의 정당이 전체 751석의 20%에 육박하는 140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가별로 프랑스에서는 마린 르펜이 주도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2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FN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으로 프랑스에 할당된 유럽의회 의석 74석 중 24석을 확보하게 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집권 사회당(PS)은 14%의 득표율로 3위에 머물렀고 우파 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21%로 2위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는 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이 28%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독립당은 총선에서 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군소정당이어서 25%에 머문 노동당과 24%를 기록한 보수당은 충격에 빠졌다.

영국의 전국 선거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이 아닌 제3당이 승리한 것은 1906년 자유당이 1위를 차지한 이후 108년 만이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의 시발점인 그리스에서는 제1 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27%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신민주당의 득표율은 23%에 그쳤다.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과 기독교사회당(CSU) 연합이 36%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독일에서도 반EU 분위기가 퍼지면서 유로화 통용을 반대하는 신생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7%의 득표율로 유럽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마테오 렌치 총리의 중도좌파 민주당(PD)이 41%로 1위를, 반EU 세력인 오성운동(M5S)은 21%로 2위를 기록했다.

EU 주요국은 반EU와 반이민을 내세우는 정당들이 득세하면서 출렁이고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극우파와 포퓰리즘 정당이 선전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다시 얻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유럽의회 운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극우정당과 반EU 정당이 승리했지만 유럽의회 내 최대 정파인 중도우파 유럽국민당그룹(EPP)이 제1당을 유지하는 등 중도우파와 중도좌파가 여전히 의회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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