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극우ㆍ반 EU 정당 돌풍…유럽연합 향방은

입력 2014-05-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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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에서 반(反) 유럽연합(EU) 성향의 정당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반EU와 함께 이민 반대 등을 앞세운 군소정당들이 기존 거대 정당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약진해 기성 정치권을 위협했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EU 28개국에서 실시된 제8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극좌정당이 반 EU 및 반 유로화 정서 확산에 힘입어 일부 국가에서 제1당을 차지하는 등 크게 약진했다.

그러나 유럽의회 최대 정파인 중도우파 유럽국민당그룹(EPP)이 제1당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회 사무국은 각국별 출구조사 결과 및 중간 개표결과 등을 토대로 EPP가 전체 751석 중 28.2%인 21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25일 투표 종료 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NF)이 약 25%의 기록적인 지지율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얻었던 득표율 6%를 4배 이상 끌어올린 것이다.

영국도 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이 영국 정치사에서 100년 넘게 유지돼온 보수·노동 양당체제의 벽을 허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아직 총선에서 단 한 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한 군소정당인 독립당은 절반 가까이 진행된 개표결과 2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라 최다의석 확보가 확실시되고 있다.

EU 최대 경제국이며 EU 통합을 주도한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의 기독교민주당(CDU·기민당)과 기독교사회당(CSU·기사당) 연합이 35.5% 득표율로 승리했다. 한편 유로화 통용을 반대해온 신생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7%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원내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스에서는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이 간발의 차이로 집권 여당에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폴란드에서는 여당인 시민강령이 32.8%를 얻어 보수야당인 ‘법과 정의’를 1% 포인트 따돌리고 간신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헝가리에서는 여당 청년사회동맹(피데스)이 54%가량 득표해 제1정당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대인 추방과 EU 탈퇴 등을 공공연히 외치는 ‘요비크’(국가 수호대)가 15% 가까운 득표율로 사회당 등 야당을 따돌리고 2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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