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집회
세월호 추모 집회가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62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24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차 범국민촛불 행동: 천만의 약속’을 개최했다.
세월호 추모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 경찰 추산 7000여명이 모여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1000만인 서명을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10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 모임인 가족대책위는 호소문을 통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며 “서명운동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의 확실한 법적, 양심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법을 제정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난 후에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해야 범국민 안전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해양사고뿐 아니라 지하철과 철도, 도로, 항공 등 교통시설과 모든 안전시설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선진화하자는 서명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위는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의 참여가 보장되고 독립적인 권한을 갖는 진상조사기구 구성을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며 “모아준 의견은 특별법 제정과 수사, 책임자 처벌의 모든 과정에 있어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를 주장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월호 추모 집회 참가자 일부는 세월호 합동분향소가 있는 서울광장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청와대로 가자”며 대열을 이탈해 보신각에 집결했다. 경찰은 186개 중대 1만3000여명을 동원해 보신각 앞 사거리 일대를 차단하고 행진 대열에서 이탈한 참가자들을 에워쌌다.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하고 30여분 동안 연좌농성을 벌였고, 경찰은 3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연행된 세월호 추모 집회 참가자 가운데는 민주노총 사무국장, 금속노조 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