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선언 퍼블릭 골프장, “그린피 인상 원인”

입력 2014-05-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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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 선언 퍼블릭 골프장이 늘고 있다. 회원제 못지않은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퍼블릭 골프장으로 경남 남해의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클럽(37만원), 강원 홍천의 블루마운틴(27만원),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25만9000원·이상 주말 기준)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같이 고가 그린피를 내세운 퍼블릭 골프장은 그린피 인상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지난 20일 발간한 ‘레저백서 2014’에 따르면 2003년 말과 2013년 말 사이 퍼블릭 골프장 그린피는 13만원에서 16만4000원으로 26.4% 올랐다.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 입장료가 4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내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퍼블릭 골프장 수는 55개에서 231개로 4배 이상 늘었다. 퍼블릭 골프장 이용객 수도 같은 기간 247만명에서 622만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골프장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홀당 이용객 수는 2003년 말 5300명에서 2013년 말 3785명으로 28.6% 줄었다. 이는 입회금 반환 대란과 회원권 가치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의 홀당 이용객 수 감소 폭(4346명에서 3802명·22.4%)보다 큰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블릭 골프장 그린피가 인상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퍼블릭 골프장은 크게 늘었지만 고급화를 선언한 고가 그린피 퍼블릭 골프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천범 소장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그린피를 올려 받는 곳이 많았다. 무엇보다 퍼블릭 골프장의 고급화 선언이 원인이다. 최근 수년 사이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저가 그린피 퍼블릭 골프장이 크게 늘었지만,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하거나 고급화를 선언한 고가 그린피 퍼블릭 골프장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는 계속해서 하락할 전망이다. 서천범 소장은 “퍼블릭 골프장이 크게 늘면서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졌다. 거기에 세월호 여파로 인해 골프장은 경영난에도 벙어리 냉가슴이다. 선불카드·현금결제 가격인하 등 온갖 방법이 동원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대책은 아니다.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 인하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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