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C 이용객 39.2% ↑ ‘활활’… 외국계 LCC 6.4%↓‘주춤’

입력 2014-05-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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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제주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찾는 승객들이 늘고 있다. 외국계 LCC의 경우 국내 회사에 비해 비용은 저렴하지만, 승객들은 국내 LCC를 더 선호하는 셈이다.

21일 인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1405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4.1%인 198만명이 국내외 LCC를 이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0%에서 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계 LCC의 탑승객이 감소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우리나라 국적 LCC의 수송객수는 136만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2% 증가한 반면, 외국계 LCC의 수송객수는 62만여명으로 6.4% 줄었다.

제주항공은 이와 관련 “지난해 자국 항공당국으로부터 ‘운항 전면중단’이라는 제재조치를 받았던 에어아시아제스트와 세부퍼시픽 등 필리핀 국적 항공사의 이용객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적 LCC의 성장과 외국계 LCC의 이용객수 감소 현상은 ‘가격’과 ‘서비스’를 모두 원하는 우리나라 소비자 만의 독특한 심리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계 항공사의 경우 지연·결항이 상대적으로 많고, 티켓 취소·환불 처리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에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외국계 LCC 관련 피해는 209건이 접수돼 2012년(33건)보다 무려 6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LCC(87건)보다 2.4배나 피해가 많았다.

내역을 살펴보면 ‘운송불이행·지연’이 132건(63.2%)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 구입 취소시 위약금 과다 및 환급 거절’이 62건(29.7%)이었다.

국적 LCC는 공통적으로 인터넷, 모바일, 예약센터 등 예약 방법에 따른 예약 수수료를 별도 청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계 LCC는 예약수단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한다. 가령, 필리핀 에어아시아제스트는 콜센터나 공항카운터 등을 통해 예약할 경우 수수료 1만5200원을, 일본 국적 LCC 피치항공은 콜센터 이용 시 3만900원을, 공항카운터에서 구입하면 최대 4만6300원의 수수료를 더 내야 한다.

또, 국적 LCC는 국제선에서 15~20kg까지의 수하물을 무료로 위탁해주지만, 외국계 LCC는 정규 운임으로 구입할 때만 무료로 해주거나 특가·정규 운임 상관없이 위탁수하물의 요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 환불 규정은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항공권을 취소하고 싶을 때도 대부분의 외국계 LCC는 특가 항공권은 환불이 안되고, 정규 운임 항공권일 경우에도 취소 수수료가 비싼 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는 본인이 필요한 서비스에 대해서만 요금을 지불하고 사용하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지만 운임 외에도 각종 수수료가 발생한다”며 “특히 외국계 LCC의 경우 국적 LCC에는 없는 지불 수수료, 예약 수수료가 발생하고, 현지에서 비상상황 발생 때 도움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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