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수혜株 찾아라

입력 2014-05-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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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 물산,생명,SDI… ‘현대車’ 글로비스, ‘SK’ C&C

삼성물산, 삼성SDI, KCC, SK S&C, 현대글로비스의 공통점은 뭘까. 국내 주요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기업 가치 증대가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움직으로 인해 지배구조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배구조가 개편될 경우, 실질적으로 그룹을 지배하거나 숨겨진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강세다.

먼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이 대표적이다. 이들 주력 계열사는 이건희 회장이 심장 수술로 입원하기 전날인 지난 9일 이후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면서 몸집이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보유 지분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삼성SDI는 숨겨진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합병기준으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수의 계열사 지분을 가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계열사 자산가치를 감안하면 회사의 영업가치는 매우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KCC는 삼성SDS 상장을 비롯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에버랜드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분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KCC는 에버랜드의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는 상당한 기간 소요가 예상되므로 지배구조 관련 이슈들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그룹내 역학관계에 따라 숨겨졌던 자산가치도 부각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는 현대글로비스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에 이르는 순환출자로 이뤄져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후계자 정의선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를 높여 실탄을 마련하고, 기아차가 보유하고 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이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이 경우 기아차→현대모비스로 연결된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 정 부회장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SK C&C도 관심있게 볼 만한 종목이다. 현재 SK그룹의 지주회사는 SK지만 SK는 지분 31.8%를 보유한 SK C&C가 지배하고 있다. 최 회장의 SK C&C 지분율도 38%에 달한다. SK 지분은 0.02%에 불과하다.

한진 역시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수혜를 볼 전망이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21%(3000원) 오른 145만원, 삼성SDI는 1.95%(3000원) 상승한 15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KCC와 현대글로비스의 종가도 각각 2.58%(1만5000원), 3.02%(7500원) 상승한 59만7000원과 25만5500원을 기록했다. 한진은 4.48%(1300원) 오른 3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SK C&C는 1.19%(2000원) 내린 16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과 같은 10만6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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