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차기 총리 모디는 누구?

입력 2014-05-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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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라트주의 고성장 이끈 친시장주의자…무슬림 대량학살 방조 비판도

▲인도 차기 총리 나렌드라 모디가 16일(현지시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지지자들로부터 꽃화환을 받고 있다. 아마다바드/AP뉴시스

인도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의 지도자이자 인도 차기 총리인 나렌드라 모디는 누구인가.

BJP는 16일(현지시간) 이뤄진 총선 개표 결과 280석이 넘는 의석을 확보해 압승을 거뒀다. 야당 압승의 배경에는 모디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렬한 지지가 있었다는 평가다.

이번 총선에서는 친기업ㆍ친시장 및 성장중시 정책으로 지난 2001년 구자라트 주총리 취임 이후 이 지역의 10%대 고성장을 이끌었던 모디가 인도 전체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폭넓게 퍼졌다.

구자라트주의 한 주민은 “모디가 이 나라를 100% 바꿀 것”이라며 “그는 빠른 발전을 가져오고 외국기업들을 인도에 끌어들이며 모두가 일자리를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의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는 투자유치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제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100개의 신도시를 건설하고 전력과 도로 철도 등 인프라 투자를 확충하며 백화점 등 복수브랜드 소매업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외국기업에 문호를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인도 정치사에 새 성공 신화를 쓴 모디는 여당 국민회의당(INC)의 지도자인 라훌 간디와 성장배경이 전혀 달랐다. 라훌 간디는 ‘인도 건국의 아버지’ 자와할랄 네루 인도 초대 총리의 증손자로 인도 최대 명문가인 네루-간디 가문의 적자다. 반면 식료품 노점상을 하던 아버지 밑에서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도와 철도역 등에서 차를 팔았으며 10대 시절에는 형제들과 함께 버스터미널에서 직접 노점상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을 ‘왕자의 거지’의 싸움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1971년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끝난 직후 힌두민족주의 단체 민족봉사단(RSS)에 입단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RSS를 모체로 1980년 창당된 BJP에서도 승승장구했으며 지난 1995년과 1998년 구자라트주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2001년에는 구자라트 주총리에 오르면서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됐다.

그의 행보에 가장 큰 족쇄가 된 부분은 2002년 구자라트주에서 힌두교도들이 무슬림 2000여명을 학살한 사건을 방조했다는 비판이다. 미국 정부는 이런 의혹에 지난 2005년 그의 비자발급을 거부하기도 했다.

모디는 이번 선거에서 종교 이야기는 최대한 피하고 경제와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1950년생인 모디는 인도가 1947년 독립한 이후 태어난 세대 중에 처음으로 총리가 된다. 모디가 유권자들의 기대대로 인도를 새 발전의 길로 인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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