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킹’ PD 교체… MBC 소속 PD들 성명서 발표

입력 2014-05-16 18: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호텔킹’ PD 교체

(사진=MBC)

‘호텔킹’ PD 교체에 반발해 MBC 드라마국 PD들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PD들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 성명서를 부착, “지난 8일 오전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호텔킹’의 연출이 강제하차 당했다”는 문장으로 성명서를 시작하며 MBC 드라마국을 비판했다.

‘호텔킹’ PD 교체가 이뤄진 것에 대해 “연출자의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어서도, 심지어 시청률 저조의 책임을 물어서도 아니다”면서 “단지 작가가 연출을 교체하지 않으면 더 이상 대본을 쓸 수 없으니 결방과 연출 교체중 택일하라고 협박했기 때문이다”고 ‘호텔킹’ PD 교체 진위를 밝혔다.

이어서 “‘작가를 설득하려 최선을 다했다’는 데스크의 노력은 결방이라는 단어 앞에 힘없이 무너졌다”면서 “선배 대신 메인 연출 자리를 제안 받았던 공동연출도, 강제로 프로그램에 대체 투입된 새 연출도, 데스크가 배우 대기실을 돌며 새 연출을 인사시키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조연출도 눈물을 삼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MBC 드라마국을 배로 비유한 그들은 “MBC 드라마호는 침몰하고 있다”며 “시청률 앞에 드라마가 지켜야 할 진정성 따위는 쓰레기통에 버려진지 오래다”고 비난의 어조를 높였다. 이어 “이번 사태는 드라마국의 침몰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며 “이번 사태를 좌시한다면 앞으로 어떤 작가, 제작사, 배우도 연출을 언제든 버릴 수 있는 존재로 치부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모든 사태를 바로잡는 첫 걸음으로 우리 MBC 드라마국 평PD들은 ‘호텔킹’ 연출 김대진 PD의 즉각 복귀를 요구한다. 현장을 지키고 있는 동료들을 위해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순간까지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5일 오후에는 PD 협회, 미술인협회, 아나운서 협회 등으로 구성된 MBC 직능협회가 성명서를 냈다. 직능협회는 “내부적으로 PD들이 단물만 빨고 버려지는 껌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고 ‘호텔킹’ PD 교체를 지적한 바 있다.

MBC는 12일 ‘호텔킹’ PD를 김대진 PD에서 애쉬번 PD로 교체했다. MBC는 김 PD가 일신상의 이유로 하차했다고 말했지만, ‘호텔킹’ PD 교체는 조은정 작가의 요청으로 이뤄진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94,000
    • +1.12%
    • 이더리움
    • 4,278,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466,800
    • -0.47%
    • 리플
    • 619
    • +0.16%
    • 솔라나
    • 198,500
    • -0.25%
    • 에이다
    • 520
    • +2.56%
    • 이오스
    • 730
    • +3.25%
    • 트론
    • 184
    • +0%
    • 스텔라루멘
    • 127
    • +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950
    • +1.27%
    • 체인링크
    • 18,260
    • +2.3%
    • 샌드박스
    • 430
    • +3.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