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금 높이나? 주주들 ‘기대감’

입력 2014-05-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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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배당금을 더 높이지 않을까요.”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상승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삼성전자 주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경영권 안정화 차원에서 주주 친화책을 쓸 것이라는 전망 때문. 이건희 회장 건강악화로 인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간배당이 결정되는 7월쯤 주주환원정책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주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배당액으로 원성을 사왔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은 “대한민국 최고 회사인 만큼 배당도 뛰어나야하는데 배당이 이게 뭐냐. 이익이 많이 났으면 배당도 많이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항의하는 등 불만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데이 행사에서 1%의 시가배당수익률을 제시했고, 또 올해 들어서도 잉여현금흐름 대비 주주환원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글로벌 IT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은 인색한 수준이다. 특히 라이벌 기업 애플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애플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자사주 매입 규모를 900억 달러로 당초 계획보다 50% 확대하고 분기별 배당금도 약 8% 늘리기로 했다. 오는 6월부터는 주식을 7대1로 분할해 유통량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배당만 놓고 볼 때 지난해 삼성전자 배당수익률은 1%, 애플은 2.4%다. 퀄컴의 경우, 현재 연평균 잉여현금흐름의 75%를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에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가도 정체됐지만, 최근 강세로 돌아섰다. 나흘연속 상승세다. 지난 12일에는 4%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이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주회사 같은 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 속에 지배구조 개선과 이에 따른 주주 환원 정책 기대감이 대두되며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며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인적분할을 할 경우 분할존속법인인 삼성전자지주사(가칭)가 분할 신설법인인 삼성전자사업회사(가칭) 지분율 확대를 위해 자사주(현재 11.4% 보유)를 추가적으로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 결론적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정책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면 주식수가 줄어드는 반면 주당순이익은 증가해 사실상 주주에게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배당과 같은 효과가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센터장은 “이건희 회장 이후에 대한 우려로 주주들이 걱정할 수도 있지만, 엄청난 현금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오히려 친주주 정책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계열사간 이동을 봐도 삼성전자가 계열사의 먹거리 사업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가 나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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