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건희 회장 입원 사흘째, 차분한 병원 분위기…‘회복 장기전’ 준비

입력 2014-05-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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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본관 1층에서 접수 및 수납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방문객들이 TV를 통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소식을 접하고 있다. 서지희 기자 jhsseo@
13일 오후 2시 30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지 사흘째. 병원 안팎 분위기는 이 회장이 후송돼 왔던 첫 날(11일 새벽)과 비교했을 때 보다 한층 차분해졌다. 이 회장이 위험한 고비를 무사히 넘기면서 의식 회복과 그 시기가 중요해진 만큼 장기전에 돌입한 분위기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날 오전 이 회장이 받고 있는 저체온 치료가 오후 중으로 끝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추가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오전 발표에 따르면 이 회장의 심장 기능과 뇌파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다만 의료진은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진료를 서두르지 않고 진정제 투여에 따른 진정 치료를 당분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장이 어제 오전 8시 반경 에크모(인공심폐기)를 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추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해지면서 긴장감이 누그러진 셈이다. 이 회장이 자가호흡을 하면서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온 만큼 이제 의식을 회복하는 일만 남은 것으로 삼성 측은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 측이 발표 자료를 통해 ‘안전’과 ‘완벽’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치료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회장의 의식 회복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지하 1층에 마련된 임시 기자실 모습. 서지희 기자 jhsseo@
병원 본관 3층 중환자실에서 항시 대기하고 있는 삼성그룹 홍보실 직원들은 우선 이번 주 금요일인 16일까지 당직 순번을 짜놓고 현장에서 대기 중이다. 그룹 홍보실 직원은 취재진들의 접근을 막으면서 다른 환자·환자 가족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중하게 중환자실 출입문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회장 입원 첫 날 임시 기자실을 가득 메웠던 취재 열기도 한 결 수그러들었다. 이 회장이 고비를 넘겼다는 소식 후 이 회장의 VIP실 이동과 의식 회복 소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회장의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세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을 찾는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은 이날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 회장이 세간의 우려를 떨치고 언제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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