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 글로벌 누적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까지 한국,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를 20만4203대 판매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총 6개의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국내와 해외시장에 각각 8만8461대, 11만5742대를 판매했다.
2009년 출시 첫해만 해도 6231대에 불과하던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는 쏘나타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로 라인업이 강화된 2011년 3만7395대를 판매해 600% 성장했다. 이후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2012년에는 두 배 정도 증가한 6만4078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출시 3년 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차량은 출시 이후 1월부터 4월까지 매월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출시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은 1분기 전체 그랜저 판매의 17.6%에 달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011년 북미 시장에 진출해 현지판매 첫해 1만대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2만2700여대를 판매해 2년 사이에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도요타와 포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하이브리드차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총 49만9000여대의 하이브리드가 미국서 팔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3만7000여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판매가 본격화되고 중국, 중남미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하이브리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15년에 신형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하는 등 향상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하고 하이브리드 적용 차종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